시계탑 –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
📍 주소: R52P+3HV, Av. Habib Bourguiba, Tunis, 튀니지
튀니스 신시가지를 관통하는 메인 거리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 동쪽 끝에 우뚝 솟아 있는 것이 바로 도시의 상징인 시계탑입니다. ‘튀니지의 샹젤리제 거리’라고도 불리는 이 대로의 중앙은 보행자 천국으로, 프랑스 통치 시대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럽풍 카페와 아름다운 식민지 시대 건축물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여행자들에게 이 시계탑은 튀니스 시내를 걷는 출발점이자 만남의 장소로 매우 편리합니다. 낮에는 물보라를 일으키는 역동적인 분수가 시원함을 선사하지만, 너무 가까이 가면 꽤 젖을 수 있으니 조금 떨어져서 구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탑의 진정한 매력은 해질녘 이후에 드러납니다. 오렌지색과 파란색으로 조명된 모습은 저녁 어스름에 잠긴 신시가지 풍경과 어우러져 매우 사진 찍기 좋습니다.
주변에는 군대나 경찰 시설도 있어 현지 아이들이 ‘사진 찍지 마’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계탑 자체를 촬영하는 것은 문제 없습니다. 다만, 튀니지에서는 정부 기관이나 군사 시설 촬영이 엄격히 제한되므로, 카메라를 향하는 방향에 충분히 주의하며 관광을 즐겨주세요.
프랑스 문
📍 주소: Q5XG+M76, Rue Mongi Slim, Tunis, 튀니지
아랍의 전통적인 거리 풍경과 유럽 근대 도시 계획이 교차하는 극적인 순간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프랑스 문(바브 엘 바하르)’입니다. 원래는 ‘바다의 문’을 의미하며, 한때 항구로 통하는 관문으로 사용되었으나, 19세기 말 프랑스의 튀니지 침공 후 개축되어 현재의 개선문과 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 문은 바둑판처럼 정연하게 구획된 신시가지와 중세부터 이어진 미로 같은 메디나(구시가지)를 가르는 경계선입니다. 문을 통과하는 순간, 시야는 미궁처럼 얽힌 골목길로 바뀌고, 향신료 냄새와 수크(시장)의 열기가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이 극적인 풍경의 변화야말로 튀니스 관광의 묘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 주변은 현지인과 여행자들로 북적이며 늘 활기가 넘칩니다. 다만, 주변 노상 카페나 레스토랑을 이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일부 상점에서는 메뉴를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다른 요리를 청구하거나, 영수증 없이 스마트폰 계산기로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는 악성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피하려면 주문 시 메뉴 가격을 명확히 확인하고, 불안하다면 스마트폰으로 메뉴판과 음식 사진을 찍어두는 등 ‘단호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립 바르도 박물관
📍 주소: Bardo center, RN 7, Tunis, 튀니지
튀니스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국립 바르도 박물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로마 시대 모자이크 컬렉션을 자랑하는 필수 방문 명소입니다. 오스만 제국 시대 총독(베이)의 궁전을 개조하여 만들어진 건물 자체가 미술품 같아서, 정교한 이슬람 건축 타일과 목조 천장 장식, 그리고 고대 로마와 카르타고의 전시품이 어우러진 공간은 어디를 찍어도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답습니다.
관내를 걸을 때 실용적인 조언으로는 굽이 높거나 밑창이 단단한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 박물관에서는 귀중한 고대 모자이크가 벽뿐만 아니라 ‘바닥’에도 그대로 깔려 있어, 그 위를 실제로 걸으며 관람하는 구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화와 같이 편안한 신발을 신고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입구에는 무료 클로크룸이 있어 여행 가방 등 큰 짐을 맡길 수 있으므로, 공항으로 가기 전후에 들르기에도 매우 편리합니다.
2015년에 발생한 가슴 아픈 총기 난사 사건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관내에는 희생자들의 추모 명판과 총탄 자국이 남아 있어 역사의 무게를 조용히 전하고 있습니다. 엄중한 경비 체제가 갖춰져 있지만, 관내에는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들이 한가로이 돌아다니고 직원들도 쫓아내지 않고 지켜보는 튀니지 특유의 너그러운 면모도 엿볼 수 있습니다. 1층의 아름다운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면서 2~4시간 동안 고대 로마의 낭만에 푹 빠져보세요.
카스바 광장
📍 주소: Near Laboratories d Analyses Medicales, Tunis 2045 튀니지
번잡한 메디나를 서쪽으로 빠져나오면 갑자기 광활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바로 튀니지의 정치적 심장부이기도 한 ‘카스바 광장’입니다. 총리부와 시청, 재무부, 법무부 등 중요한 기관들로 둘러싸인 이 광장 중앙에는 1989년 튀니지 조각가에 의해 세워진 거대한 콘크리트 기념물이 우뚝 솟아 있고, 튀니지 국기가 자랑스럽게 펄럭이고 있습니다.
메디나의 미로 같은 좁은 골목길을 헤매다가 이 광장에 다다랐을 때의 개방감은 각별합니다. 깔끔하게 정비된 돌 포장 도로와 직선적인 근대 건축물, 그리고 북쪽에 위치한 13세기 건축 카스바 모스크의 미나렛(첨탑)이 오래된 역사와 현대 튀니스의 대비를 멋지게 그려냅니다. 광장 벤치에 앉아 있으면 현지 소년들이 즐겁게 축구하는 모습 등 튀니지의 평화로운 일상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2011년 튀니지 혁명 당시 민중 시위의 거점이자 국가의 역사가 크게 움직였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전망이 좋고 사진 촬영 장소로 매우 인기가 있지만, 주변 정부 기관을 향해 카메라를 대면 경비원에게 주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촬영은 기념물이나 광장 자체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부드러운 빛이 광장을 감싸며 더욱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튀니스 관광을 100% 즐기기 위한 시내 도보 여행 팁
튀니스는 유럽처럼 세련된 신시가지와 아라비안나이트의 세계에 들어선 듯한 구시가지가 이웃하는,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시내 도보 여행을 즐기기 위한 가장 큰 요령은 ‘시간대 활용’입니다. 메디나(구시가지)는 아침 시간대가 비교적 한산하여 조용한 골목길이나 아름다운 문 장식을 촬영하기에 최적입니다. 반면,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와 같은 신시가지는 해질녘부터 밤까지의 야경 조명과 오픈 카페의 활기를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여행자를 노린 소매치기나 날치기에 대한 최소한의 경계는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짐은 몸 앞에 소지하고, 음식점을 이용할 때는 메뉴와 가격을 확실히 확인하는 ‘단호한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길을 잃기 쉬운 메디나 안에서는 스마트폰 지도를 활용하되,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충분히 주의해야 합니다.
고대 카르타고의 숨결부터 프랑스 통치 시대의 우아한 건축물, 그리고 현대 튀니지인들의 열기까지.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가 여러 겹으로 쌓여 있는 튀니스 거리를 꼭 직접 걸으며 마음껏 만끽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