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즈메이니아의 매력이 응축된 도시, 호바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호주 남쪽에 떠 있는 대자연의 섬, 태즈메이니아 주. 그 주도인 호바트(Hobart)는 호주에서 시드니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가진 항구 도시입니다. 조지아 양식의 아름다운 역사적 건축물과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최첨단 예술, 그리고 풍요로운 바다와 대지가 키워낸 일품 미식 요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호바트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관광명소 5곳을 엄선했습니다. 단순한 카탈로그식 소개가 아닌, 가장 즐거운 시간대와 놓치기 쉬운 깊은 볼거리, 현지에서의 실제 이동 방법까지 심층적으로 해설합니다.
살라망카 마켓
📍 주소: Salamanca Pl, Hobart TAS 7001 호주
호바트 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매주 토요일 살라망카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살라망카 마켓’입니다. 1972년 불과 12개의 노점에서 시작된 이 아침 시장은 현재 300개 이상의 노점이 늘어서 태즈메이니아 전역에서 맛있는 먹거리와 특산품이 모이는 대규모 마켓으로 성장했습니다.
절대 놓칠 수 없는 현지 음식은 해산물 왕국 태즈메이니아만의 ‘가리비와 감자 꼬치구이’와 신선한 굴, 그리고 지역산 꿀과 잼을 사용한 디저트들입니다. 한 손으로 길거리 음식을 즐기며 태즈메이니아산 수제 진과 맥주를 맛보는 것도 최고입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가죽 제품, 피자 커터나 페퍼 밀과 같은 실용적인 목공예품, 지역 예술가들의 회화나 앤티크 잡화까지 기념품을 찾는 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실제 공략 팁]
이 마켓을 쾌적하게 즐기기 위한 골든 타임은 혼잡하기 전인 ‘오전 8:30~10:00’입니다. 이 시간대라면 판매자(점주)들과 대화를 즐기면서 원하는 상품을 순조롭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점심 시간이 지나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오후 2시경에는 문을 닫기 시작하는 상점들도 나오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가는 것이 철칙입니다.
MONA
📍 주소: 655 Main Rd, Berriedale TAS 7011 호주
‘MONA(Museum of Old and New Art)’는 태즈메이니아의 부호 데이비드 월시(David Walsh) 씨가 사재를 털어 설립한 호주 최대의 사립 미술관입니다. ‘어른들의 디즈니랜드’라고도 불리는 이 시설은 고대 유물부터 급진적이고 성적인 현대 미술까지 상식을 뒤엎는 전시가 지하 공간에 펼쳐져 있습니다.
MONA의 훌륭한 점은 이동 수단부터 이미 예술 체험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호바트 시내의 브룩 스트리트 피어(Brooke Street Pier)에서 전용 페리(고속 카타마란)를 타고 접근하는 것을 압도적으로 추천합니다. 페리 안에는 바가 완비되어 있어 양 오브제에 앉아 와인 한 잔과 함께 약 25분간의 크루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예산에 여유가 있다면 VIP 구역의 ‘포쉬 핏(Posh Pit)’ 티켓을 예약하여 스파클링 와인과 카나페를 즐기며 우아하게 가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 공략 팁]
관내에는 순서나 작품 해설 패널이 전혀 없습니다. 그 대신 자신의 스마트폰에 전용 앱 ‘O(오)’를 다운로드하면 위치 정보와 연동하여 눈앞의 작품 해설이나 아티스트의 의도, 나아가 설립자의 풍자 가득한 에세이를 읽을 수 있습니다(이어폰 필수). 대충 보기만 해도 1시간 반, 자세히 즐기려면 반나절은 확보해야 할 깊은 미궁입니다.
캐스케이드 여성 공장
📍 주소: 16 Degraves St, South Hobart TAS 7004 호주
호주의 어두운 역사를 깊이 알 수 있는 곳이 세계문화유산 ‘호주 죄수 유적군’ 중 하나인 ‘캐스케이드 여성 공장(Cascades Female Factory)’입니다. 1828년부터 1856년까지 운영된 이 시설에는 가혹한 환경에서 약 7000여 명의 여성 죄수와 그들의 아이들이 수용되어 있었습니다.
건물의 대부분은 소실되었고, 현재는 부지와 약간의 유적만이 남아있지만,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가이드 투어의 질은 호바트 최고입니다. ‘콘빅트 여성 투어(Convict Women’s Tour)’나 ‘악명 높은 여자들(Notorious Strumpets)’과 같은 스토리텔링 투어에서는 열정적인 자원봉사 스태프나 가이드가 절망 속에서 강인하게 살아간 여성들의 이야기를 마치 연극처럼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과거 이 문을 통과했던 여성들의 삶을 떠올리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여행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공략 팁]
사라진 것을 쉽게 재건하지 않고 남겨진 것을 복원한다는 컨셉으로 운영됩니다. 따라서 관람은 대부분 ‘지붕 없는 야외’에서 이루어집니다. 햇살이 강한 날은 모자나 자외선 차단제를, 쌀쌀한 날은 재킷을 준비하는 등 날씨에 맞는 준비를 잊지 마세요. 투어 종료 후에는 인포메이션 센터의 단말기에서 자신의 조상 중에 죄수가 없었는지 데이터베이스로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로열 태즈메이니아 식물원
📍 주소: Lower Domain Rd, Hobart TAS 7000 호주
1818년에 설립된 ‘로열 태즈메이니아 식물원’은 시드니에 이어 호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가진 왕립 식물원입니다. 광대한 14헥타르의 부지는 구석구석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어 여유롭게 반나절을 보내기에 최적의 힐링 스팟입니다.
가장 큰 볼거리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아남극 식물 하우스(Sub Antarctic Plant House)’입니다. 호바트에서 남쪽으로 1500km 떨어진 매쿼리 섬의 가혹한 기후를 재현한 특별한 건물로, 차가운 안개와 몰입감 있는 음향 속에서 아남극 특유의 식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19세기에 만들어진 ‘아서 월(Arthur Wall)’도 놓칠 수 없습니다. 이 벽은 내부가 비어 있었고, 과거에는 벽 내부를 가열하여 추운 호바트에서도 열대 식물을 기를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기능했습니다.
[실제 공략 팁]
이렇게 잘 갖춰진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하지만 이 훌륭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원내에는 모금함(도네이션)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방문 시에는 소액 지폐나 동전을 지참하여 기부를 하고 입장하는 것이 현명한 여행자의 자세입니다. 부지 안쪽에는 멋진 일본 정원도 있으며,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컨스티튜션 독
📍 주소: 1 Franklin Whrf, Hobart TAS 7000 호주
호바트 중심부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컨스티튜션 독’은 호바트의 해양 역사와 활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워터프론트 지역입니다. 매년 섣달그믐 무렵이 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드니-호바트 요트 레이스’의 결승점으로 축제 분위기의 중심이 됩니다.
바위 벽으로 보호된 부두에는 호화로운 크루저와 어선들이 조용히 정박해 있어 산책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1935년에 건설된 도개교와 1899년제 레트로한 증기 크레인이 여전히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개척 시대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부두 북쪽에는 호바트를 대표하는 유명 해산물 레스토랑과 간편하게 살 수 있는 피쉬 앤 칩스 수상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물가의 벤치에 앉아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이 현지인들의 대표적인 스타일입니다.
[실제 공략 팁]
날씨 좋은 날은 최고의 산책 코스이지만, 여름철이라도 남극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저녁 이후에는 급격히 추워집니다. 해안가를 걸을 때는 바람을 막아주는 재킷을 한 벌 꼭 가져갈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섣달그믐에는 멋진 불꽃놀이 명소가 되므로, 연말연시에 머무는 분들은 꼭 방문해야 합니다.
호바트 관광을 만끽하기 위한 현지 팁
호바트는 하루 안에 사계절이 있다고 할 정도로 날씨 변화가 심한 도시입니다. 낮에는 티셔츠로 지낼 수 있지만, 저녁에는 울 스웨터가 필요한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관광 명소를 둘러볼 때는 입고 벗기 쉬운 ‘레이어드(겹쳐 입기)’ 스타일을 염두에 두는 것이 쾌적한 여행의 비결입니다.
또한, 호바트의 주요 관광지는 비교적 컴팩트하게 모여 있지만, 일부 시설(MONA나 식물원 등)은 중심에서 약간 떨어져 있습니다. 페리나 버스 운행 간격이 1시간 간격인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에 시간표를 확인하여 ‘어디서 얼마나 머물 것인가’를 대략적으로 정해두면 시간 낭비 없이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